길거리 반미 사 먹지 마세요... 지금 화장실에서 살고 있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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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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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실시간으로 숙소 화장실 변기 붙잡고
식은땀 흘리면서 쓰는 눈물의 생존기입니다.

여행 와서 괜히 유튜브나 인스타 감성 따라 한다고
"진짜 로컬 맛집은 길거리에 있다"며 깝죽거린 내 자신을 찢어버리고 싶네요.
어제 지나가다가 오토바이 매연 직격타로 맞고 있는
길거리 노점 수레에서 15,000동(한국 돈 천 원도 안 됨)짜리 반미를 팔길래
"크 이게 현지 바이브지" 하면서 신나게 하나 샀습니다.
아주머니가 파테(간 스프레드) 슥슥 바르고
정체불명의 고기 토핑 얹어줄 때부터 뭔가 싸함을 감지했어야 했는데...

배고파서 맥주 한 캔 따고 허겁지겁 다 처먹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숙소 들어와서 눕자마자 배에서 쿠르릉 쾅쾅
락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공연이 시작되더군요.
새벽부터 지금까지 20분에 한 번씩 화장실로 강제 소환당하면서
창자까지 탈탈 털어내는 중입니다.
화장실 문 열고 나오면 다시 들어가야 하고,
지금은 그냥 변기랑 한 몸이 돼서 살고 있습니다.

엉덩이에서 불나오는 기분이 뭔지 다낭 와서 처음 알았네요 ㅋㅋㅋ
오늘 일정 전부 올스톱하고
하루 종일 침대랑 변기 사이 왕복 달리기 예약입니다.
형님들은 천 원 아끼겠다고 위생 박살 난 길거리 노점 쳐다도 보지 마시고,
반미 드실 거면 그냥 깔끔한 매장 들어가서 사 드십쇼.
천 원 아끼려다 하루치 숙박비랑 여행 일정을 통째로 날립니다 ㅠㅠ
다들 장 조심하세요... 하 또 신호 오네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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