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초보의 하루
1
초존도초
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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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해장함.
어제 많이 안 마셨다고 했는데
눈 떠보면 물부터 찾고 있음.
“아 어제 진짜 적당히 마셨는데…”
이 말 하는 사람치고
적당히 마신 사람 한 명도 없음.

점심 되면 검색 시작함.
다낭 맛집 검색.
다낭 마사지 검색.
다낭 가라오케 검색.
다낭 밤문화 검색.
다낭 사기 검색.
다낭 그랩 사용법 검색.
자유여행 하러 왔는데
손가락은 네이버에 갇혀 있음.

저녁쯤 되면 고민 시작함.
“오늘은 어디 가지?”
“어제 간 데 또 갈까?”
“새로운 데 가볼까?”
“근데 사기 당하면 어쩌지?”
“형한테 물어볼까?”
이때부터 단톡방 조용하던 형들이 하나둘 깨어남.

“야 오늘 뭐 하냐?”
“괜찮은 데 알아봤냐?”
“어제 거기 별로였냐?”
“오늘은 진짜 제대로 가자.”
그리고 밤이 됨.
낮에는 그렇게 신중하던 사람들이
밤만 되면 갑자기 결단력이 생김.
“그냥 가자.”
“일단 가보고 별로면 나오자.”
“여행 왔는데 뭐.”
이 말이 제일 위험함.
보통 이 말 다음에
실수가 시작됨.

다음날 아침.
다들 말이 없어짐.
누구는 카드값 보고 있고
누구는 카톡 내역 보고 있고
누구는 사진첩 지우고 있고
누구는 어제 왜 그랬는지 기억 복구 중임.
그리고 꼭 한 명이 말함.
“아… 다음엔 진짜 제대로 알아보고 와야겠다.”

근데 문제는
한국 가면 또 까먹음.
비행기 타고 집 도착하면
다낭에서 느꼈던 후회는 사라지고
사진 보면서 다시 생각함.
“그래도 재밌긴 했네.”
그리고 몇 달 뒤
또 항공권 검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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