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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초록색 지폐는 진짜 술 마셨을 때 압수해야 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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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 MD
202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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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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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베트남 동(VND) 지폐는 진짜 40대 아재들 노안 테스트용이 틀림없습니다. 0은 또 왜 이렇게 많이 붙어있는지, 술 한잔 들어가면 이게 천 원짜린지 이만 원짜린지 뇌 정지가 오거든요.

 

어제 룸에서 양주 기분 좋게 다 비우고, 나갈 때 서빙해 준 웨이터 친구가 꽤 빠릿빠릿하게 잘 움직였길래 "야, 수고했다" 하면서 주머니에서 팁을 꺼내서 쥐여주려고 했습니다.

어두컴컴한 룸 조명 아래서 지갑을 딱 열었는데, 익숙한 푸르스름한 지폐가 보이길래 '아, 2만 동(약 천 원)짜리구나. 몇 장 더 얹어줘야지' 하고 가오 한껏 잡으면서 웨이터 손에 척 얹어주려던 찰나였습니다.

 

갑자기 옆에 있던 친구 놈이 제 손목을 무슨 영화 아저씨 원빈마냥 콱! 꺾어버리더군요. "미친놈아, 너 지금 뭐 주냐?" 하길래 눈 가늘게 뜨고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2만 동이 아니라 색깔 똑같은 50만 동(약 2만 7천 원)짜리 고액권이었습니다 ㅋㅋㅋ

와, 그 찰나의 순간에 50만 동짜리 푸른빛이랑 2만 동짜리 푸른빛이 술안개 낀 제 눈에는 완벽하게 똑같은 색으로 보였던 겁니다. 웨이터 친구는 50만 동인 거 보고 이미 눈이 반짝반짝 빛나면서 90도 폴더 인사 장전하고 있었는데, 제가 흠칫 놀라서 "아이고 쏘리 쏘리" 하면서 다시 뺏어서 10만 동짜리로 바꿔줬습니다. (그때 웨이터 눈빛에서 나라 잃은 슬픔을 봤네요...)

 

형님들... 다낭 KTV 가실 때는 지갑에 50만 동짜리 고액권은 무조건 안쪽 깊숙이 숨겨두고 가십쇼. 양주 들어가서 눈 풀린 상태로 팁 주다가는 서빙 직원한테 방값만큼 팁으로 털리는 기적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ㅋㅋㅋ 술 취했을 때 베트남 지폐 색깔은 진짜 악마의 장난입니다. 무조건 밝은 데서 확인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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