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다낭에서 시간이 그냥 흘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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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
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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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온 지 꽤 됐는데
요즘은 뭘 했는지도 잘 기억 안 남.
특별한 이벤트도 없고
계획도 없고
그냥 하루가 하루처럼 지나감.

아침에 눈 떠서
커피 한잔 마시고
배고프면 나가서 밥 먹고
더우면 들어오고
저녁 되면 바람 좀 쐬고.

처음엔
“여기 뭐 하지?”
“오늘 어디 갈까?”
이런 생각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냥 굳이 안 움직여도 되는 상태가 됨.
다낭이 그래서 무서운 동네임.
사람을 게으르게 만드는 게 아니라
조급함을 없애버림.

BMW도 마찬가지임.
처음엔 목적 있어서 갔는데
요즘은 그냥 아는 얼굴들 보고
대표님이랑 인사하고
별 얘기 안 하고 나옴.

“또 왔네~”
“그러게요”ㅋㅋㅋㅋ
외국인데
이런 리듬이 생긴다는 게 좀 신기함.

다낭이 좋다, 나쁘다 이런 말은 모르겠고
확실한 건
여기는 사람을 이것저것 제게 안 만듦.

잘해야 할 이유도 없고
증명할 것도 없고
괜히 바쁠 필요도 없음.
그래서 요즘은
한국 생각도 잘 안 남.

한달살기 하다 보니 느끼는 건
다낭은 여행지라기보단
사람 하나를 내려놓게 만드는 공간 같음.
아마 이 감각은
짧게 왔다 가면 절대 모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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