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에 긴팔 옷 챙겨온 멍청이 나밖에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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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cm
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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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오기 전에 네이버 블로그랑 카페에서
"실내 에어컨 엄청 빵빵해서 추우니까 긴팔 필수예요~^^"
이 글 쓴 사람 누구냐 진짜? 멱살 잡고 싶네요 ㅋㅋㅋ
그 말에 순진하게 낚여서
도톰한 후드티 하나에 가디건 두 벌 챙겨 넣은
제 손가락을 분질러버리고 싶습니다.
호텔 로비 문 열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
체감온도 38도 사우나 열기가 온몸을 후려치는데
긴팔은 개뿔 ㅋㅋㅋ
나시 티 한 장만 걸치고 돌아다녀도
등판에서 육즙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그래도 실내 들어가면 춥겠지?" 하면서
카페 가고 식당 가고 KTV 가봤는데,
시원하고 쾌적해서 딱 좋은 정도지
두꺼운 후드나 가디건 입으면 바로 땀띠 폭발 각입니다.
결국 다낭 있는 내내 캐리어 깊숙한 곳에서
단 1초도 빛을 못 보고 봉인당해 있네요.
더 빡치는 건 뭔지 아십니까?
그 쓸데없는 옷 쪼가리들이 캐리어 부피 반을 처먹고 있어서
한시장에서 망고 젤리랑 과자 사 온 것도
테트리스 하느라 대가리 터질 뻔했습니다 ㅋㅋㅋ
공항 수하물 무게 잴 때도
입지도 않은 후드티 무게 때문에
15kg 아슬아슬하게 넘길 뻔해서 식은땀 흘렸네요.
이게 바로 완벽한 멍청 비용이자 무게 낭비입니다.
형님들, 혹시라도 다낭 짐 싸면서
"에어컨 바람막이용 긴팔 챙겨야 하나?" 고민 중이시면
당장 도로 서랍에 집어넣으십쇼.
정 걱정되시면 걸치기 편한 린넨 셔츠나
종잇장처럼 얇은 바람막이 딱 하나면 차고 넘칩니다.
저처럼 캐리어에 기모 후드티 쑤셔 넣고 와서
눈물의 짐 정리 쇼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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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막이 하나만이라도 충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