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빌라에서 술 먹고 수영하다 100만 원 쌩돈 날릴 뻔한 사연
지난달에 일행들이랑 다낭 풀빌라 빌려서 광란의 밤 보냈던 회원입니다.
진짜 기분 좋게 미쳐서 놀다가 체크아웃하는 날 식은땀 뻘뻘 흘리고 100만 원 쌩돈 날릴 뻔했네요.
형님들도 풀빌라에서 놀 때 이것 모르면 순식간에 보상금 폭탄 맞으니까 제 경험담 꼭 참고하세요.

첫날 도착해서 풀빌라 거실에 BBQ 세팅하고 양주에 소맥 말아 먹으면서 분위기 제대로 탔습니다.
대형 블루투스 스피커 볼륨 최대로 틀어놓고 젖은 옷 입은 채로 수영장 퐁당퐁당 뛰어들고 난리도 아니었죠.
문제는 술이 취하니까 정신줄을 완전히 놓았다는 겁니다.
1차 위기: 수영장에 빠진 스피커
신나서 수영장에서 음료 들고 춤추다가 실수로 수영장 옆에 둔 대형 스피커를 툭 쳤습니다.
스피커가 물속으로 ‘퐁당’ 하고 빠지더군요.
다들 술 취해서 "야 젖었다 ㅋㅋㅋ" 하면서 건져놓고 닦지도 않은 채 켜두고 계속 놀았습니다.
2차 위기: 흰색 침구류에 와인+망고 대참사
새벽까지 놀다가 방으로 들어와서 야식 먹는다고 침대 위에서 레드와인이랑 생망고를 까먹었습니다.
그러다 와인 잔을 엎지르고, 손에 묻은 망고 즙을 하얀 이불에 그대로 쓱쓱 문질러버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깨서 보니까 침대가 무슨 범죄 현장처럼 되어있더라고요.
3차 위기: 새벽 2시의 경찰 출동 소동
야외 수영장에서 새벽 2시까지 노래 틀고 고성방가 지르니까,
결국 단지 내 보안요원이 들어와서 경고 주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대망의 체크아웃날: 청구서 폭탄
체크아웃하려고 짐 싸는데 현지 매니저가 방 보더니 표정이 싹 굳더군요.
그러고는 물 먹어서 고장 난 스피커 교체비, 오염된 침구류 교체비, 야간 소음 과태료까지...
영수증 찍어서 계산기 두드리는데 거의 한국 돈으로 100만 원 가까이 물어내라고 나왔습니다.
진짜 술 싹 깨고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버리더군요.
도저히 답이 안 나와서 바로 로얄 담당 실장님한테 전화 걸어 사정사정했습니다.
실장님이 소식 듣자마자 풀빌라로 빛의 속도로 뛰어오시더군요.
오시자마자 현지 집주인이랑 매니저 붙잡고 베트남어로 한참 동안 고성을 주고받으며 협상해 주셨습니다.
스피커는 물 빼고 드라이기로 말려서 다행히 작동시키는 거 확인시켜 주셨고,
침구류도 교체비 대신 전문 세탁비 정도만 지불하는 것으로 깔끔하게 합의 봐주셨습니다.
결국 100만 원 나올 거 세탁비랑 약간의 수리비 정도로 몇만 원 선에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풀빌라 이용할 때 이거 진짜 조심하세요
- 전자기기는 물가에서 멀리: 수영장 근처에서 스피커 다룰 때 물 튀기는 거 진짜 조심하세요. 물 들어가면 답 없습니다.
- 침대 위에서 야식 금지: 특히 와인, 망고, 떡볶이 같은 거 침대에서 드시지 마세요. 흰색 침구류에 착색되면 교체비 청구됩니다.
- 밤 10시 이후엔 문 닫고 내부에서: 야외 수영장 소음은 민원 들어오면 보안요원 출동합니다. 밤 늦게는 룸 안으로 들어가서 노는 게 안전합니다.
- 사고 치면 무조건 실장님 호출: 문제 생겼을 때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실장님한테 바로 이실직고하세요. 중간에서 다 정리해 주십니다.
실장님 아니었으면 여행 마지막 날 한국 못 돌아오고 기분 다 망칠 뻔했네요 ㅋㅋㅋ
형님들도 풀빌라에서 재밌게 노시되, 최소한의 매너는 지키면서 스마트하게 노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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