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가라오케 비교후기] 다낭 로얄 라인(BMW & 황제)

사회생활 20년 차에 나이 마흔 넘어가고 친구 놈들이랑 겨우 시간 맞춰 다낭 다녀왔습니다.
젊을 때야 호기롭게 길거리 로컬도 부딪혀보고 이리저리 방황도 해봤지만,
솔직히 우리 나이 되면 시간 낭비, 돈 낭비, 그리고 감정 낭비하는 게 제일 피곤하지 않습니까?
젊은 친구들 카톡 프로필 사진 보면서 에코걸 부른다고 설레발치는 거 보면
솔직히 헛웃음부터 나옵니다 ㅎㅎ
그거 다 뽀샵 필터 떡칠해 둔 로또 번호 뽑기인데,
피 같은 휴가비 태우면서 그런 도박을 왜 합니까?
눈앞에서 실물 직접 확인하고 앉히는 게 백배 천배 속 편합니다.

첫날은 친구 놈들 텐션도 올릴 겸 해서 BMW로 들어갔습니다.
룸 문 열리고 순차적으로 들어오는데,
솔직히 스케일 보고 친구 놈들이랑 눈 마주치며 허허 웃었습니다.
인원이 워낙 끊임없이 들어오니까
취향 까다로운 40대 아재들 눈에도 마음에 쏙 드는 친구가 무조건 하나씩은 걸립니다.
사진 속 가상 인물 보고 기도 메타 하는 것보다,
내 두 눈으로 키, 피부 톤, 체형, 현장 텐션까지 다 훑어보고 고르니까
실패할 확률이 아예 제로더군요.
기분 좋게 한잔 털어 넣기 시작하기엔 확실히 BMW가 제격입니다.

둘째 날은 낮에 골프 18홀 치고 넘어간 터라
몸도 뻐근하고 피로가 좀 쌓여 있어서 황제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느낀 건데,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곳이라 그런지
동남아 특유의 찌든 담배 냄새나 꿉꿉한 습기 냄새가 1도 없더군요.
우리 나이 되면 공기 탁하고 퀴퀴한 곳 들어가면 바로 두통 오는데,
여기는 환기랑 에어컨 상태가 호텔 스위트룸 수준으로 쾌적합니다.
소파 쿠션감도 뽀송뽀송하고 음향도 찢어지는 소리 없이 깔끔해서,
시원한 룸에서 친구들이랑 럭셔리하게 대접받는 기분 제대로 내며 피로 싹 풀었습니다.
위생이나 분위기 따지시는 형님들은 황제가 무조건 정답입니다.

제가 젊은 친구들처럼 삐끼 따라가지 않고
로얄 라인만 고집하는 이유는 딱 두 가지입니다.
'돈 장난 안 치는 것'과 '진짜 술 주는 것'.
방 들어가기 직전에 한국인 매니저가 주류 정가 세트표부터 딱 펼쳐서 보여주는데,
나중에 계산서에 얼음값이니 팁이니 슬쩍 얹는
동남아 특유의 잔대가리가 아예 원천 차단됩니다.
사회생활 짬바가 있는데 그런 눈탱이 맞으면 술맛 다 떨어지잖아요 ㅎㅎ

확실히 다음 날 아침에 숙취 없이 개운하게 일어났습니다.
타지 나와서 몇 푼 아끼겠다고 그랩 기사 말 듣고 로컬 빠져서
가짜 술에 세금 폭탄 맞고 골병들지 마십쇼.
내상 없이 깔끔하게 즐기고 싶으시면
입장 전 정가표 확인시켜 주고 손님 앞 새 술 개봉해 주는 곳에서
두 눈으로 실물 직접 보며 노는 게 최고입니다.
형님들도 다낭 가시면 몸 사리시면서 안전하게 즐기다 오시길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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